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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 발 코로나19 3차 대유행 현실화 하나
델타 변이 감염력 기존 바이러스보다 2.7배 강해
영, 하루 확진 2만명 육박…델타변이 탓 2월초 이후 최다
델타 변이 90여 개 나라에서 유행…델타 플러스도 확산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4월 말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도발 변이, B.1.617) 출현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세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감염자까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과 영국 등 90여 개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다.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가 일부 국가에선 우세종이 되고 있다.

또 델타변이보다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도 9개 나라에서 발견됐다. 델타 플러스는 압도적으로 빠른 전염성이라는 델타 변이의 기본 성질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화항체를 무력화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특성까지 있어 그 위험성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영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며 2월 초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델타 변이가 2월 로드맵에서 예상했던 제3의 물결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은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의 90%로 집계돼 이번 주 초로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시점도 7월 19일로 연기됐다.

포르투갈은 두 번째 대규모 확산지로, 제4차 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 리스본에서 신규 확진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인 것으로 확인된 뒤 지난 주말 리스본과 다른 지역 간의 여행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고 자국민에게 강력하게 권고했다.

델타 변이의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의 2.7배, 영국 알파 변이의 1.6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르다.

중국에선 14초 같이 있었는데 감염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브라질에선 델타 변이 감염 사망자가 처음 보고됐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델타 변이 확진자가 전국 27개 주 가운데 5개 주에서 11명 나왔으며 1명이 사망했다.

마리안젤라 시마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부총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했다는 것만으로 (델타 변이에)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마스크를 쓰는 등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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