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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달여만에 다시 만난다.

중국중앙(CC)TV는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이 25일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28일 화상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회담 배경 및 주제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화상회담은 중러 정상이 한 달여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양국의 원자력 협력 프로젝트 착공식을 화상으로 참관했다.

시기적으로 이번 회담은 의미가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 열리고, 같은 달 16일은 중러 우호 협력조약 체결 20주년 기념일이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을 통해 중국 견제를 시도하는 가운데, 중러 정상의 만남은 '반미 연대' 형성 측면에서 주목도가 높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양자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이 만남에 대해 미국이 중러 관계를 분열시키려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회담 전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러는 사상 유례없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면서 "중러 관계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있으며 이런 시도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이달 17일 밝혔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한 만큼, 향후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