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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러스] 한은, ‘매’의 눈으로 본 자산시장 ‘먹잇감’은
서울집값 고평가 위험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
단계적 차입축소 권고
가상자산은 거품 경고
[게티이미지]

이주열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하기 직전 한국은행은 ‘최근 자산시장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내놨다. 전망이라기 보다는 경고문에 가깝다. 곧 기준금리 올릴테니 이런 이런 부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일종의 예방문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자산가격의 상은 위기 이후 경기회복 기대를 선(先)반영하는 측면이 있으나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선호 성향이 강화된 가운데, 일부 자산 가격은 고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집값은 장기추세와 소득대비비율(PIR) 등 주요 통계지표를 통해 평가할 경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고평가된 상황”이라며 “주식은 리스크 프리미엄(무위험자산 대비 초과수익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져 위험선호 경향이 증대되었음을 시사하나 주당순이익율(PER)은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채에 대해선 “국고채대비 회사채 수익률 스프레드(수익률차)가 장기평균을 하회하고 이쓴 점에 비춰 채권투자의 위험선호가 과거보다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주식배당 등과 같은 기초현금흐름이 없고 유무형의 편익 발생 가능성이 최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암호자산 가격의 급상승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그 경제적 가치 여부에 대한 엄격한 평가 없이 과도한 투기적 수요가 촉발될 경우, 암호자산 시장이 금융시스템내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자산가격 고평가가 지속될 경우 대내외 충격에 따른 대규모 가격조정의 가능성을 높여 금융안정 및 거시경제 안정성을 저해하고 자산 불평등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자산투자는 개별 경제활동에 속하지만 그 집합적 결과가 금융안정과 거시경제에 영향을 주는 만큼 민간신용 확대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해 지속적으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추산한 지난 2019년말 대비 5월 현재 주요자산 수익률을 보면 전국아파트는 13.6% 올랐고, 코스피 지수는 47.6%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이 기간 중 531.5%의 수익률을 기록, 아직 1~2년 전 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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