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미애 ‘대권도전’ 공식화…“촛불 개혁 완수하겠다”
경기 파주에서 비대면으로 공식 출마선언
尹 의식한 듯 “초법적 행위에 맞설 것” 강조
민주당 향해서는 “공허한 논쟁할 시간 없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출마 선언에 나선 추 전 장관은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23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비대면 출마선언식을 열고 “나라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닌, 국민이 잘 사는 나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권에 반하는 모든 행정행위와 권력행사는 즉각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주권자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로 잡고 권력기관의 선택적 정의로 고통 받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라며 “(촛불) 광장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촛불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다.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의식한 듯 “기득권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라며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거듭 언급했다.

민주당 내부를 향한 메시지도 나왔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 소속만 민주당이 아니고 정신도 민주당으로 무장하자”라며 “국민의 처절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공허한 논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개혁 정치의 대오를 갖추고 사회대개혁의 깃발을 들어 다시금 우리 모두의 심장을 뛰도록 만들자”고 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의 출정식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당내에서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는 경선 연기 논란에 대해 “(180일 규정은) 이해찬 당대표 당시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전 당원 총의를 물어 특별 당헌당규로 정리를 해놓은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들었고 동의했다고 한다. 의견이 수렴된 것인 만큼 지키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의 출마가 오히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른바 ‘추윤 갈등’은 실체가 아니었다. 윤 전 총장의 문제는 그의 문제”라며 “윤 전 총장의 문제를 갖고 제가 갈등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출정식 후 본격적인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평화와 개혁, 복지, 교육, 혁신 등을 위해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일정을 소화하겠다”라며 “앞으로는 실천력을 담보하고 검증하는 시간이다. 말뿐이 아니라 그걸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준비됐는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