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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폭락’에 선물시장도 ‘균열’
선물가, 현물가 밑돌며 콘탱고 붕괴
사라진 차익거래 유인에 마진콜 급증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도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 아래로 떨어지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 나타나면서다.

선물 시장에서는 보유 비용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으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가 정상적인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물 가격에 웃돈이 붙던 비트코인 선물가격이 급락했다. 그간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 선물거래로 연간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챙겨왔다.

비트코인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지속적인 가격 상승 확률이 높아 콘탱고가 유지될 확률이 높아 차익거래에 유리했다. 거래상대방이 미국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그룹(Chicago Mercantile Exchange Group)이어서 안정성도 높았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이같은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관련 벤처캐피털인 캐슬아일랜드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의 창립 파트너인 닉 카터(Nic Carter)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지속적 수요는 일반적으로 시장이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비관적으로 본다면 무너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선물가격 하락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선물 거래소가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콜(margin call)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선물거래 최초 계약시 선물 투자자로부터 계약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증거금을 예치하는데 선물가격 하락시 증거금 부족분에 대해 추가 증거금을 요구한다.

영국 런던의 가상자산 중개 업체 에니그마증권(Enigma Securities)의 최고경영자(CEO)인 윌프레드 데이(Wilfred Daye)는 “지난 며칠간 레버리지 선물 거래자들이 마진콜에 대응해 그들의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게 형성됐다”며 “투자 심리가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에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과 현물 사이의 정상적인 가격차가 사라진 상황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도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말 기초자산 대비 40%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지난 2월 말 GBTC의 프리미엄은 사라졌다.

FRNT 파이낸셜의 CEO인 스테판 오울렛(Stephane Ouellette)은 “(비트코인 선물의)정상적인 투자 기회는 사라지고 있다”며 “현재의 선물 가격 추이는 시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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