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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청년 최고위원도 “재보궐 민심 확인해놓고…경선 연기 반대”
“정해진 일정…또 다투며 국민께 실망 드려”
“흥행은 시기 문제 아니야”…공개 반대 표명
송영길, 의총 결과 바탕으로 경선 시기 결론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대선 후보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최고위원회의 구성원인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이 “경선 연기를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22일 “애초에 의원총회를 여는 것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찬성과 반대로 나뉜 주장의 선의와는 별개로 결국 이견을 확인하고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의 규정대로 의원들께서 요청한 의총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의견을 듣는 것은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한 그는 “정해진 경선 시기를 연기하냐를 두고 다투는 그림으로 또다시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있는 것에 큰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누가 더 자중지란을 잘 일으키느냐에 따른 반감으로 선택지를 드리는 정치권의 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충격적인 재보궐 민심을 확인하고도 반목과 대립의 내용을 민생이 아닌 이슈로 가져가는 것은 그나마 민주당에 남겨둔 마음마저 거두게 만들어버릴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의총에서의 의견수렴을 통해 지도부의 빠른 결정이 이어지고, 우리 당 후보들이 국민의 불안한 현실과 미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를 크게 외쳐가는 역동적 경선이 펼쳐지길 기대한다”며 “흥행은 시기가 아니라 주자들이 내놓는 '민생 방안'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의원 66명의 요청에 따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논의했다. 의결권한이 없어 자유발언 형식으로 이뤄진 토론에서는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금 더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직후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재보궐 패배 이유가 위선과 무능이었는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국민은 떡을 줄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을 언제 마실지를 놓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니 짜증이 난다. 당원들의 눈치를 보다 보면 민심과 어긋나는 얘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럼 언제 민심으로 회귀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에서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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