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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사랑하는 기풍 세워야”...김정은 발언 배경은?
사회주의여성동맹에 원고지 76장 장문 서한
北, 경제난 속 여성 노동력 활용 적극 강조
북한 노동당 외곽조직인 ‘사회주의여성동맹’ 제7차 대회 참가자들이 푸른색 마스크를 쓰고 메모하고 있다.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회주의여성동맹’ 대회를 맞아 서한을 보내 여성 존중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제7차 대회가 20일과 2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보낸 강령적 서한 ‘여성동맹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발전을 추동하는 힘있는 부대가 되자’를 당 중앙위원회 비서 리일환 동지가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0자 원고지 76장 분량의 장문의 서한에서 “여성들을 존중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훌륭한 미덕이며 사회의 문명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의 하나”라면서 “당조직들은 사회적으로 여성들을 사랑하고 내세우고 도와주는 기풍을 세우며 여성들을 위한 시책들이 정확히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당과 조국의 은덕에 보답하는 충성과 애국의 길이고 자신과 후대들의 앞날을 위한 행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성들에게 주부·며느리·아내·어머니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시부모를 잘 모셔야한다고 언급하는가하면 ‘조선 치마저고리’를 즐겨입도록 해야한다고 하는 등 남측 기준으로 볼 때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발언도 쏟아냈다. 특히 “여성들이 아들딸들을 많이 낳아 키우는 것은 나라의 흥망, 민족의 전도와 관련되는 중대사”라고 했다.

여맹은 당 외곽기구인 4대 근로단체 중 하나로 비당원인 30세 이상 전업주부가 의무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경제난 속 여성들의 노동력 활용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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