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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남의잔치’에 안방 내주나
당내 대권주자 지지율 5% 미만
범야권 한정해도 윤석열 압도적
최재형·김동연도 뜨는데 ‘속앓이’
입당여부·단일화 싸고 속내 복잡

국민의힘이 ‘36세 이준석 당대표’ 탄생에 힘입어 지지율이 40%에 육박하고 있지만, 정작 당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상승세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급부상하며 야권 대선판이 북적거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반색하면서도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류는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3.3%, 유승민 전 의원 3.1%에 불과했다. 복당을 앞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4.0%를 포함한다고 해도 모두 5%를 넘지 못한다.

해당 조사 선두인 윤 전 총장 38.0%와 압도적인 격차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4.4%포인트 오르며 36.2%를 기록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범야권 후보로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다. 해당 조사에서 보수진영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윤 전 총장이 37.5%였고 이어 홍준표 9.1%, 유승민 8.6%, 오세훈 5.2% 순이었다.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3.8%,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였다.

PNR리서치가 미래한국연구소,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9일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해당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3.9%, 이재명 27.2%, 이낙연 13.0%를 기록했으며 최재형 원장이 4.5%로 ‘깜짝 5위’에 올랐다. 홍준표 4.3%, 안철수 3.1% 외 보수진영 후보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범야권 후보에서도 윤 전 총장이 30.9%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홍준표 10.0%, 유승민 6.0%, 최재형 5.7% 순으로, 하태경 2.7%, 원희룡 2.6%, 김태호 0.8% 등 그 외 국민의힘 주자들은 유의미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야권 대선판은 윤 전 총장에 이어 최재형 원장의 7월 출마설까지 나오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태다. 김동연 전 부총리 역시 책 출간을 앞두고 봉사활동 등으로 ‘몸풀기’에 나섰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야권에 사람(대선주자)이 없다”고 한탄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흥행 가능성을 반기면서도 다소 복잡미묘한 기색이다. 유력 주자들이 모두 당 밖에 있는 만큼, 입당 여부나 단일화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신경전’이 불가피해졌다. 또, ‘윤석열 X파일’ 논란으로 보듯 당 밖 주자 대부분이 정치경험이 없어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 전체가 하나가 돼야 하는 만큼 야권 주자들이 많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당내 주자들이 좀처럼 뜨지 못하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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