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오른쪽)과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2일 합당 관련 첫 실무협상단 회의를 열고 가치 확장을 위한 당대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당에서 뜻이 엇갈리고 있는 당명 교체 부분을 놓고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국민의힘 측으로 협상에 나선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당명 교체 부분을 놓고는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며 “앞으로 계속 만날텐데, (당명 교체를)포함한 내용들을 같이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양당은 매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 계획이다.

앞서 양당은 통합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 개시 직전까지 기싸움을 했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당명 교체를 거듭 요구한 일을 놓고 “식당이 잘 되기 시작하는데 간판을 내리라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안 대표와 어느 정도 교감을 갖고 협상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안 대표와 논의한 통합의 정신과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칙 있는 합당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새로운 당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무협상단에서 국민의힘 측으로는 성일종 의원과 오신환·이재영 전 의원, 국민의당 측으로는 권 원내대표와 김윤 서울시당위원장, 김근태 부대변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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