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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단장에 1조들인 佛 백화점 개장식에 대통령까지 참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라 사마리텐 백화점 재개장 행사에 참석해 윗층에 빼곡히 자리한 내외빈과 함께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LVMH 트위터 계정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프랑스 파리에 있는 150년 전통의 라 사마리텐(La Samaritaine) 백화점이 7년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21일(현지시간) 재개장 행사를 가졌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을 소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7억5000만유로(약 1조107억원)를 새단장에 쏟아부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 최대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지근거리에 있었다.

블룸버그·로이터 등에 따르면 LVMH는 이날 새로운 모습을 갖춘 라 사마리텐을 공개했다. 일반인 대상 개방일은 22일이다. LVMH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재개장 행사에 참석해 내외빈과 축하 박수를 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라 사마리텐 백화점은 애초 지난 4월 문을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시기가 늦춰졌다.

세느 강변에 자리잡은 2만㎡ 규모의 이 백화점은 루브르 박물관 등 관광 명소와 가깝다. 리노베이션 전엔 화려한 아르데코 외관으로 유명했지만 개조 이후엔 터널을 통해 인근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공항 스타일의 100m짜리 무빙워크가 들어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건물 외관은 일본 건축사 사나(SANAA)가 물결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매장엔 600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루이비통 등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이다.

7년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끝내고 22일(현지시간)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프랑스의 라 사마리텐 백화점 내부 모습.[로이터]

호텔도 들어섰다, 26개의 객실과 46개의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다. 개장일은 9월 7일로 잡혀 있다. 1박당 1150유로(약 154만원)부터 시작한다. 뷰티 관련 매장에선 스파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집, 1만5000㎡의 사무실 공간, 96개의 사회주택도 건물 안에 있다.

LVMH는 2001년 라 사마리텐을 2억2500만유로에 인수했다. 이후 건물 내 유리 바닥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2005년 문을 닫아야 했다. 16년간 폐점 상태였던 이 백화점은 LVMH가 리노베이션에 7억5000만유로를 들였다.

관건은 막대한 투자한 만큼 이익을 낼 수 있느냐다. 코로나19로 외국 관광객의 올해 파리 방문은 작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할 걸로 보이는 데다 온라인 쇼핑이 급부상해서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가 쇼핑 습관을 잃어버리는 등의 이유로 라 사마리텐의 내년 매출을 예상하는 건 복잡하다”면서도 “(LVMH 소유의)르 봉 마르셰 백화점처럼 평방미터당 같은 매출을 달성할 걸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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