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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쿠바도 코로나19 백신 개발…韓, 미국 가서 백신 구걸 말아야”
김성주 의원, 한미 백신 스와프 주장 비판
“韓 10위 경제대국…국산 개발 지원해야”
“경제 열악한 쿠바도 자체 백신 갖게 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바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관련해 “한국도 미국에 가서 백신을 달라고 구걸하는 것보다 백신생산허브국가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산 백신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나온 발언으로, 정부가 미국에 요청했던 ‘한미 백신스와프’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내보였다.

김 의원은 22일 쿠바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쿠바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20여개국에 1200여 명의 의료진을 파견해서 '쿠벤저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우수한 바이오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팬더믹의 위기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한국을 '백신생산허브국가'로 만들자는 제안이 얼마나 품격 있는 것인지 '백신 스와프'를 주장해온 사람들이 깨달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도 세계10위권 경제대국이자 국민소득 G7수준인 나라”라고 강조한 그는 “우리만 살겠다고 미국에 가서 백신달라고 '구걸'하는 것보다는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팬더믹의 위기로부터 세계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구가 진행 중인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쿠바처럼 열악한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연구개발능력을 키워 자체 백신을 갖게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바이오 산업을 돈벌이로만 보지 말고 인류를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국산 백신개발에 더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이 어려워지자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를 추진한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가 미국 측에 백신 스와프 요청을 했다는 소식에 정치권 일부에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스와프 체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회담 직후 미국 측이 한국군에 지원한 101만회분의 얀센 백신 외에 추가 백신 지원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는 소식이 나왔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백신 좀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느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확실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백신 협력이라는 의제 하에서 충분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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