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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지방선거 마크롱도 르펜도 부진
與·극우정당 ‘저조한 성적표’
우파성향 공화 출구조사 1위
내년 대선 앞 민심 향배 주목

내년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 국민의 민심을 미리 읽어볼 수 있는 가늠자로 평가되던 프랑스 광역(레지옹) 지방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과 강력한 경쟁자로 불리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 모두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일 프랑스 텔레비지옹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가 공동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중도 우파 성향의 공화당이 27.2%를 득표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19.3%로 2위를 차지했지만, 애초 예측보다 부진했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잇따르며 반(反) 이민 목소리가 가장 높아졌던 지난 2015년 당시 선거에서 얻었던 지지율보다 7%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집권 여당인 전진하는 공화국(LREM)은 11.2%를 득표하는데 그쳐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PS, 17.6%), 녹색당(EELV, 12.5%)에 이어 5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의 득표율은 4.2%였다.

이번 선거는 내년 4월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대선 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지역의 교통, 학교, 사회기반시설 등을 담당하는 레지옹 의회 선거에서 어느 진영이 우위를 차지했는지를 보면 차기 대선판도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투표일이 일요일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이날 투표율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프랑스 내무부가 공식 집계한 레지옹 지방선거 투표율은 26.72%로 2010년 39.29%, 2015년 43.01%보다 훨씬 낮았다.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는 이날 기권율을 66.1%로 추정해 사상 최대 기권율 기록을 예상했다.

한편, 본토와 해외 영토를 포함한 17개 레지옹 지방의회 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0% 이상 확보한 후보들이 27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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