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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째까지 낳을 생각 있냐”…여성들에게 ‘출산 의사’ 조사 나선 中
지난달 말, 시진핑 주재 회의서 세 자녀 정책 공식화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지방 정부들이 각 지역의 출산 가능 연령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을 희망하는지를 묻는 실태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좀 더 효과적인 출산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란 게 전문가와 현지 당국의 설명이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국무회의에서 인구와 가족계획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이에 앞서 지역 정부 다수가 여성들의 출산의사에 대한 종합적 조사를 진행했다. 통과된 개정안은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절벽 위기가 현실화하자 새로운 산아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ㄷ달 3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당 총서기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가족계획 정책 개선과 장기적인 인구 균형 발전에 관한 결정’을 심의, 한 가정당 3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시행을 결정했다.

중앙 정부의 출산 장려 드라이브에 지역 정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장시성의 푸저우시는 지난 17일 회의를 통해 여성과 여성의 출산 의지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지원 정책 마련을 가속화하고, 보편적 보육 서비스와 관련한 제도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관둥성 산터우시도 최근 “3자녀 정책에 대해 지자체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관내 여성들의 출산 희망 여부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시성의 루이안시와 저장성 진화시 등에서는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직접 나서 관련 조사를 벌였다.

진안시에 경우 366명의 가정이 선발, 3자녀 정책과 관련해 출산 의향을 묻는 조사가 진행됐다. NBS는 해당 조사를 통해 중년의 부부가 젊은 부부보다 출산을 희망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농촌이 도시보다 출산의사를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진안시의 한 일간지는 “경제적 압박과 시간적인 비용, 직장에서 받는 압박 등이 셋째 아이를 가지려는 가정의 의지를 꺾는 요소들”이라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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