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나발니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백악관이 러시아의 야권 인사 알렉세티 나발니의 독살 시도와 관련해 새로운 대(對)러시아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나발니 독살 시도 후 미국은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한 공동노력의 하나로 유럽 동맹을 규합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에 적용할 또 다른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된 이후에도 미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제재 시기와 내용을 상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대상을 파악하는 대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화학 무기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힌트도 덧붙였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러시아의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과 관련된 러시아 단체들에 대한 제재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는 해저 가스관 연결 사업으로, 미국은 유럽에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높아질 것을 우려해 이 사업을 반대해왔다.

더불어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실질적 조사를 허용하지 않으면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계속 지지를 모으는 것”이라면서 “만약 중국이 국제적 의무 부응에 거부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우리는 그 시점에 대응을 고려해야 할 것이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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