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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센 접종 30대 남성 뇌출혈 판정…백신 부작용?
당일 고열 보였다 응급실서 퇴원했지만
3일 뒤 두드러기·두통…쓰러진 채 발견
3차례 수술 후 중환자실…의식 못 찾아
“과체중이지만 건강체질…경고 없었다”
지난 1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첫날인 지난 10일 충남 지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A(32)씨가 접종 후 5일 만에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접종 당일 저녁 체온이 38.9도까지 오르는 등 고열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해열주사 후 열이 내려 당일 귀가 조치됐다.

그러나 13일 저녁부터 두드러기와 함께 두통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월요일인 14일에는 두통이 심해져 직장에서 조퇴를 했다.

그다음날인 15일 오전 A씨가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자 그의 집을 찾아간 직장 동료가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 신고를 했다.

A씨는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뇌출혈 판정을 받고 뇌에 고인 피를 빼내는 수술을 3차례 받았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키 191㎝·몸무게 120㎏의 건장한 체격으로, 최근 건강검진에서도 아무런 이상 소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A씨의 뇌출혈과 백신 간 인과관계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A씨의 지인은 “과체중이기는 하지만 혈압약 처방을 받은 적도 없었고 주말마다 사이클을 1시간 넘게 타는 등 건강한 체질이었다”며 “과체중이면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경고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드러기가 나 보건소에 추가 이상 반응을 신고했을 때도 피부과에 가라는 말뿐이었다”며 “백신 부작용 판정이 안 나면 50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어떻게 부담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에 따른 사망자는 지난 16일에 처음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난 5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맞은 30대 초반 남성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으로 사망했다.

다만 얀센 백신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얀센 백신은 지난 10일 접종 시작 이후 일주일 만에 104만1512명이 접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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