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전자, 中전장법인에 유상증자…전기차 파워트레인 드라이브
생산 라인 확충 위한 설비 투자
다음달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출범
파워트레인 수주 확대 선제적 대응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LG전자가 중국 난징에 있는 전장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품의 생산 라인을 확충하기 위한 자금 지원이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출범 등 파워트레인 수주 확대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중국 난징에 위치한 전장법인(LG ENV)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난징 공장의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약 3억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한다는 발표의 일환으로, LG ENV의 유상증자 규모는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이 다음달 1일 출범함에 따라 LG ENV는 모터, 인버터 등 전동화 부품 수주 확대를 대비, 시설투자를 통한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된 LG ENV는 이번 증설로 파워트레인 등 전장부품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지난 4월 미국 미시간주와 난징에 각각 생산·판매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에 LG ENV 등 전장 관련 법인이 신설법인에 편입되는 등의 법인 효율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인포테인먼트 대신 파워트레인 부품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LG전자는 중국 쿤산에 위치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생산법인을 청산, 인포테인먼트 부품 생산을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일원화한 바 있다. 즉 베트남에서는 차량용 무선통신장비(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중국에서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자동차부품(VS)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올해 약 50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되는 등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 법인이 연평균 50%가량 성장할 경우 2023년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인수한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오스트리아 ZKW가 최근 역사상 최대 주문량을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는 현재 10조원이상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가 자체적으로 수주한 자동차부품의 잔액 규모가 지난해 약 50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적자 36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VS사업본부가 올해 매출 8조2000억원을 기록할 경우 영업적자가 3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VS사업본부가 올해 매출 7조4720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와 마그나가 다음달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출범한다.[LG전자 제공]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