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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사들 앞에서 女중대장 욕설…육군 소대장 보직 해임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육군 모 부대 소대장이 여군 중대장과 나이 많은 군무원 등에 대한 심한 욕설을 병사들 앞에서 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올라왔다. 종합보급창은 조사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보직 해임 조치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군수사령부 종합보급창 예하부대 A 간부(소대장) 행동을 제보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제보에 따르면 A 간부는 병사들 앞에서 여군 중대장을 지칭하며 “돼지 새끼, 돼지 같은 X”이라고 욕설을 하고 “전쟁 나면 무기고에서 수류탄 꺼내서 죽여버린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부대 밖 헬스장을 이용했다가 당직사령(군무원)에게 적발되자 “어떤 XX가 꼰질렀냐, 그 병신같은 XX라는 등의 아버지뻘 되는 군무원에게 욕설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또 제보자는 A 간부가 “소대장 활동비를 작년 6월부터 1년 동안 딱 1번 사용했고, 소대 인원 1인당 핫도그 1개씩을 줬다”며 “지난 1월 생일 때 소대원들이 선물을 주자 ‘너도 돈 보탰냐?’라는 질문을 했고 안 보탰다고 대답한 소대원에게 실망했다는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격리자들에게 나온 부식 라면 5박스 중 3박스가량을 가져갔다”며 “작년 5월 부상한 병사가 지난 4월 복귀해 숙소에 격리되자 ‘저딴 XX 밥도 챙겨주지 마라, 전역하려고 안달 난 XX’라고 욕설했다”고 했다.

16일 종합보급창은 “부대는 제보 내용을 인지하고 A 간부를 분리 조치한 후 엄정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A 간부를 지난주에 보직해임 조치했고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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