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수술실 CCTV 관련 입장에 대해 "아직 평론가같다. 당 대표는 결정권자이지, 평론가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이 대표께서 당선되신 것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최근 수술실 CCTV를 둘러싼 이 대표의 모습은 정책적 질문에 진중하게 답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논점을 흐리며 무책임하게 피해가는 정치평론가의 자세였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전 의원은 "수술 동안 어떤 일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정보 불균형 속에서 의료사고나 범죄가 발생해도 책임은 오롯이 피해자의 몫이 됐다"며 "CCTV 설치는 환자와 피해가족들의 최소한의 권리라도 지켜주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장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제1야당의 대표로서 정치평론이 아닌 정치를 해달라"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찬반의 뚜렷한 입장과 대안있는 토론에 나서달라. 평론가 시절처럼 물타기하기엔 이 사안에 걸려있는 국민들의 눈과 목숨이 너무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선악 논리로 법안에 접근하고 있다"며 "입법 내용을 찬성하면 선, 반대하면 악이라는 식으로 야당을 대하는 방식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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