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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 중시’ 디지털세대 부상
‘36세 당대표’ 강력한 메시지
새시대 ‘정치 세대교체’ 요구
산업화·민주화 세대 밀려나

“‘이준석 돌풍’은 결국 2030세대가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선언이다.”

헌정사 초유의 ‘36세 당대표’의 탄생이 한국정치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 요구다. 이미 2030세대는 임계점에 달한 현실에 대한 분노와 정권에 대한 실망을 발판 삼아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4·7 재보궐선거에 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대표적인 예다. ▶관련기사 5면

2030세대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유권자 지형도 변했다. 각각 산업화, 민주화 담론에 고착된 60대 이상 노년층과 4050세대과 달리, 이들에게 진보냐 보수냐의 이념은 중요치 않다.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탄핵시킨 주역인 동시에 4·7 재보궐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도 이들이다.전문가들은 이들을 ‘공정’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디지털 세대’라고 표현한다.

자연히 ‘내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누가 2030이 원하는 것을 대변하느냐’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단순 세대교체에 그치지 않고 한국정치의 주류교체, 시대교체까지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는 “이준석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준석 개인이 아닌, 2030이 유권자로서의 파워를 갖게 됐다는 것”이라며 “당연히 대선 주자들은 그 세대가 원하는 공약, 정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대선 이후 지방선거에서는 2030세대가 대거 출마할 것”이라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사회적 가치가 바뀌고 전면적인 시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은 예고된 흐름”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산업화, 민주화 세대는 우리가 선진국을 쫓아가는 과정이었다면, 디지털세대들은 글로벌 트렌드세터다. 이미 K-팝은 전세계 음악시장을 주도하고 있지 않나”며 “정치도 디지털화 되며 현재의 간접 민주주의 체제에서 직접 민주주의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2030 세대가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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