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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당 전원회의 ‘국제정세 대응’ 예고...김정은 “식량형편 긴장”
北, 한미회담·G7·NATO 결과 반응 주목
김정은 “상반기 공업총생산액 144% 초과”
조직문제 논의...당 제1비서 선출 가능성도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국제정세 대응 방향 결정을 예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15일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집행정형을 중간총화하고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의 절실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대책을 수립하며 조성된 정세에 맞게 국가적인 중대사업들을 강력하고 정확히 추진하는 문제를 토의·결정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소개했다.

회의 안건으로는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라고 밝혀 대남·대미메시지 발신 가능성을 내비쳤다. 상반기 주요 국가정책 총화와 대책을 비롯해 농업 총집중, 비상방역상황 장기화 대비, 인민생활 안정·향상 및 육아정책 개선·강화, 조직문제 등도 회의 주요 의정으로 상정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상반기 총화와 대책, 농업, 비상방역 장기화 문제 등을 다뤘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첫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실행에 진입한 때로부터 현재까지 당과 국가사업에서 긍정적인 성과들이 이룩됐다”며 “인민들의 혁명적 열의가 비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상반기 공업총생산액 계획이 144%, 지난해 동기 대비 125% 초과 달성했다고 밝혀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출발이 나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업부문에서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주요 농경지가 지난해 수해로 타격을 입어 올해 약 86만t의 식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8~10월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국제정세에 대한 대응 방향 논의와 결정을 시사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수립 뒤에도 침묵을 지켜왔던 북한이 대미관계와 대남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입장을 공개한다면 한미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을 통해 드러난 미국의 인식에 대한 판단과 대응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구체적인 대남·대미메시지를 내놓기보다는 미중갈등 격화 속 전반적인 대외전략 구상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제1비서 선출이 가능한 전원회의에서 조직문제를 다룬다고 밝힌 만큼 2인자가 될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를 비롯해 대남·대미창구를 맡을 대외담당비서 등 선거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한편 신문은 이날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해 16일에도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2월 열린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는 나흘간 진행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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