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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실 CCTV 설치법’ 두고 與, ‘이준석 비판’ 총공세
이재명계 중심으로 비판 메시지 쏟아져
이준석 향해 “생각 젊어야 청년” 지적도
당대표ㆍ최고위원도 법안 처리 강조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하며 1인 시위 중인 의료사고 피해자 고 권대희씨 유가족인 이나금 의료정의실천연대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대선주자 1강’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조하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법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야권에서 반론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일제히 비판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재명계뿐만 아니라 여권 전체가 수술실 CCTV 설치법 처리를 강조하고 나서며 6월 국회에서 관련법 처리를 두고 여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4선의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수술실 CCTV 관련해 의료행위에서 의사들이 굉장히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망스럽다”라며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수술실 CCTV 설치가 청년정치”라고 강조한 노 의원은 “CCTV가 있어서 행동이 소극적이 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 즉 범죄자 뿐”이라며 “지난 2015년 발의된 법안입니다. 국민의 80%가 찬성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얼마나 더 들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나이가 젊어야 청년이 아니다. 생각이 젊어야 청년”이라며 “애매한 말장난 대신 기득권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청년의 패기를 보여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도 SNS를 통해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야당 대표 논박 하는 수준이 국회 본청 앞 해태상을 붙잡고 엉뚱한 소리 하는 정도”라며 “야당 대표라면 제발 혼자서 ‘뇌피셜’ 돌리지 말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살펴보고 신중하게 말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 대표가 “수술실 CCTV 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을 ‘불법 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친 것”이라며 이 지사의 발언을 공격한 데 따른 발언으로, 김 의원은 “왜곡해서 하지도 않은 엉뚱한 주장을 만들어내고, 쟁점을 비껴간 토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으로써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무용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가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 여론조사 정치를 하실 것이냐”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대의기관인 국회와 국민 민의를 받드는 정치인이 80.9%의 압도적인 국민 여론을 찬성의 논거로 삼은 것을 어떻게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되받아쳤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도 비판 대열에 함께했다. 현 전 대변인은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할 때는 상대방의 주장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 지사는 ‘소수의 불법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 대표는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해석하고 있다”라며 “본인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방의 주장을 비틀면 안 된다”고 했다.

수술실 CCTV법 처리 목소리는 이재명계뿐만 아니라 여권 전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술실 CCTV설치법’ 처리가 시급하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고, 강병원 최고위원도 이날 SNS를 통해 “제1야당 대표면 본인 주장의 근거가 논파 당했을 땐, 다른 근거를 들고 오거나 제대로 논쟁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수긍하는 게 맞다”라며 “수술실이 환자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므로, 수술실 CCTV를 설치해 절대 약자인 환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궁극적으로 의료의 신뢰를 상향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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