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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 저격수’ 리나 칸, 美 ‘경쟁당국’ FTC 역대 최연소 의장 내정
앞서 美 상원, 찬성 69 대 반대 28 압도적 지지로 FTC 위원 인준
워런 “엄청난 뉴스…거대하고 구조적 변화 만들 큰 기회 맞이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빅테크’ 비판론자인 리나 칸(32·사진)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미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빅테크’ 비판론자인 리나 칸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미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로이터 통신·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진보 성향 반독점주의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칸이 FTC의 수장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상원은 찬성 69 대 반대 28의 압도적인 지지로 칸을 FTC 위원으로 인준했다. 이로써 올해 32세인 칸은 최연소 FTC 위원이란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칸이 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된다면 역대 최연소 FTC 위원장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경쟁법을 전공한 칸은 예일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7년 학내 저널인 ‘예일 로 리뷰’에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paradox)’이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한 뒤 반독점 분야에서 유명 인사로 급부상했다.

이 논문에서 그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독점을 규제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소비자 복지 기준은 현대 경제에서 독점 기업들이 경쟁 체제에 미치는 심각한 폐해를 간과하고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경쟁업체들을 말라 죽이는 아마존 등 시장 지배적 기업들의 저가격 정책이 비교적 단기간에 해당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크게 높여주며, 온라인 장터를 소유하며 동시에 장터에 자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이 기업이 경쟁 저해를 위해 정보를 남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칸은 하원 법사위 산하 반독점 소위원회에 참여해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에 대한 조사를 지원했고, 미 하원은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빅테크 기업들을 강제로 쪼갤 수도 있는 강력한 반독점법을 내놓은 바 있다.

칸의 FTC 위원장 내정 소식에 미 진보진영의 대표격인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뉴스”라고 환영했다.

그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칸이 FTC 지휘봉을 잡으면서 우리 경제와 사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독점 행위와 싸워 거대하고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큰 기회를 맞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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