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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대인구’ 캘리포니아, 경제 전면재개[인더머니]
봉쇄 돌입 15개월만
주지사 “포효하며 돌아올 준비”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백신 복권’ 추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州)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대거 풀고 경제를 전면 재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기업체·점포에 대한 수용 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공식적으로 재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를 ‘전면 재개’(grand reopening)라고 불렀다.

지난해 3월 미국의 주(州) 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며 봉쇄 조치에 나선 지 약 15개월 만이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다만 대중교통 수단, 병원, 학교, 보육시설, 교정시설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남는다.

또 50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이는 대규모 실내 이벤트와 1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실외 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여전히 시행된다.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할 수도 있다.

카운티별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해 색상으로 등급을 분류하던 티어(Tier) 시스템은 폐기하기로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우리는 ‘임무 완수’라고 발표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상당히, 전속력으로, 새 장(場)을 여는 캘리포니아 경제의 재개를 발표한다”며 “우리는 포효하며 돌아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주의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재개의 이유로 들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주민 4050만명 가운데 46.6%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59.0%는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

뉴섬 주지사는 그러나 백신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두 번 다시 뒤돌아보고 싶지 않다면, 이 팬데믹이 영원히 과거의 일이 되기를 원하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문턱을 넘기 전까지는 이것(코로나19)은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남은 코로나19 규제를 조금씩 해제해 9월까지 코로나19와 관련된 행정명령의 90%를 풀 계획이다.

앞서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는 지난 11일 경제를 전면 재개했다. 시카고는 미국 주요 도시 중 팬데믹 뒤 가장 먼저 경제를 전면 재개한 도시가 됐다. 이에 따라 기업체·점포와 대규모 이벤트, 대형 회의, 놀이공원 등에서는 수용 인원 제한이 사라졌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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