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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에 숟가락 얹는 中 스마트폰…“대기업이 이래도 되나?”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오인케 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의 홍보물.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너무하네~”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거세지자 중국에서 선두를 다투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무단으로 BTS의 후광 효과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꼼수’를 부려 뭇매를 맞고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는 자사의 스마트폰 ‘vivo V21’ 출시를 알리는 홍보물에 마치 BTS와 협업한 것으로 오인케 하는 문구를 포함해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보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해당 홍보물에는 중앙에 ‘BTS’라는 글귀가 포함돼 있다. 마치 BTS와 협업한 스마트폰 제품인 것 같은 인상을 풍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정확한 문구는 ‘Be There Soon(곧 출시된다)’이다. BTS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를 눈에 띄지 않게 작게 제작해 시각적으로 BTS를 강조한 ‘꼼수’ 마케팅이다.

홍보물은 모델의 의상·신발·배경 등이 BTS의 상징 색상인 보라색으로 표현돼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맥도널드에 출시된 ‘BTS 세트’를 의미하는 듯 ‘맥도널드’가 언급돼 있다. 그러면서 “BTS를 빌려 달라”는 문구를 올려놓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헤럴드경제DB]
맥도널드의 ‘BTS 세트’. [연합]

BTS는 현재 비보와 별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사가 BTS의 후광 효과를 무단으로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하자 비난여론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 비보의 점유율은 10.2%로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BTS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갤럭시S20+ BTS 에디션’을 출시했다. 경쟁사의 모델을 무단으로 자사 스마트폰 홍보에 활용한 셈이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도를 넘는 홍보 무리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샤오미는 자사의 스마트폰 ‘미(Mi)’를 홍보하면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이혼을 조롱하는 듯한 홍보물을 올려 뭇매를 받기도 했다. 당시 샤오미는 메시지 수신자 이름이 ‘멀린다(빌 게이츠의 전 아내)’로 표기된 스마트폰 화면에 “우리 대화 좀 해(We need to talk)” 메시지가 적힌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억만장자 파트너와 이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지만 Mi 11은 55W로 45분 만에 완전히 충전돼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빌 게이츠의 이혼을 자사 홍보에 악용하기도 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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