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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친 공유’ 쌍둥이 자매, 셋이 약혼도…“동시 임신할 것”

호주의 한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남자와 약혼하고 동시에 임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튜브 TLC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호주에는 세계에서 가장 닮은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 이름은 안나와 루시. 이들은 한시도 떨어지는 것을 거부하며 성형수술부터 옷 입는 것, 먹는 것, 운동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있다.

이 쌍둥이 자매가 최근 같은 남자와 약혼하고 동시에 임신할 계획을 밝혀 화제다.

15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안나와 루시는 오랜 시간 함께 사귀어 온 남자친구 벤과 약혼했다. 자매는 과거엔 각각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벤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벤을 만난 첫날 밤, 우리 둘 다 그에게 키스했다”며 “벤은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안나와 루시는 벤에 대해 “우리의 영웅이자 왕자님”이라고 했다. 이들은 “벤은 우리를 똑같이 대하고, 우리는 서로를 질투하지 않느다”면서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공유하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쌍둥이”라고 했다.

한 남자와 결혼 및 동시 임신 계획을 밝힌 호주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유튜브 TLC 캡처]

벤은 두 사람에게 동시에 똑같은 약혼반지를 건넸다. 그러면서 “안나 당신은 나에게 세상을 의미하고, 루시와 함께 내 인생을 보내고 싶다”며 “둘 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모두 같은 침대를 쓴다”는 이들이 부부가 될 수는 없다. 호주에서는 ‘일부일처’를 허용하기 때문에 세 사람의 결혼은 불가능하다. 벤은 “우리가 호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약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다만 쌍둥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의 특별한 ‘삼각관계’는 지난 2014년 처음 소개돼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된 바 있다. 자매는 “우리에게 세 사람이 관계를 공유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당당히 말해 주목을 받았다.

벤은 당시 호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를 2명 둔 건 처음이었고, 솔직히 굉장히 어려웠다”며 “한 명에게 무언가를 해주면, 다른 쪽에게도 똑같이 해줘야 한다. 그래야 균형이 유지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쌍둥이는 앞으로 체외수정(IVF)을 통해 동시에 임신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면에서 똑같은 취향을 갖고 있고, 우리 몸은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임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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