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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첫 공개 메시지
캠프 대변인 통해 첫 공개 메시지…정치행보 가속화
이준석에 ‘당선축하’ 메시지…”국민 한 사람으로서 관심”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는 “모든 선택 열려 있어…보면 알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유오상 기자] 야권 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첫 공개메시지로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언급했다.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간다”며 입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한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비롯한 사실상의 대선캠프 진용을 갖추며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14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간다. 모든 선택은 열려 있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차차 보면 알 것”이라고 언급한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전당대회에 국민의 기대가 컸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은 직접 이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전날 오전 ‘당대표 취임을 축하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윤 전 총장에 대해 이 대표도 문자로 짧은 답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와의 입당 문제 논의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과 입장 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전 총장의 문자에 답례전화로 ‘대선 경선 일정을 8월 중순엔 시작해야 하니 가급적이면 빨리 입당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는데, 답 메시지에서 입당 언급은 없었다는 윤 전 총장 측과는 말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대변인을 통해 공개메시지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첫 메시지로 입당 문제를 언급한 것은 국민의힘이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며 대선 출마선언 시점 역시 가까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김오수 검찰총장이 후임으로 임명되며 검찰총장 공석을 끝낸 점도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부담을 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지난 9일 첫 공개 일정으로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좀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입당 문제를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새 대표를 선출한 후 체제 정비를 끝마치면 자연스럽게 윤 전 총장의 거취 표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출마 시점이 다가오며 윤 전 총장은 최근 대변인을 비롯해 선거캠프 진용을 대부분 완성하고 새로운 공개 일정 역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대변인을 맡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언론과의 소통창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공보활동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상록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을 추가로 캠프 대변인으로 내정했다. 이 밖에 기획과 공보 등 캠프 내 주요 인선이 추가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도 강하다.

그러나 이 대표의 바람대로 윤 전 총장이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은 작다. 복수의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당장 입당하기보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들은 뒤에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정치선언 역시 언제 본격화할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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