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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평화프로세스 지지 요청…신남방정책·인태협력 공조방안도 모색
文대통령 양자회담 할때마다 지지요청
호주·메르켈·EU 정상 ‘지지의사’’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콘월 공동취재단·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행사에서 각국 정상들과 만나 ‘백신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에서도 대북 대화 재개 등에 대한 협력을 각국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모리슨 총리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면서 “북한 문제와 관련하여 문 대통령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해 왔는지 잘 알고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도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메르켈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대북 관계 논의 결과를 공유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진전될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면서, 독일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나는 과거 동독 출신으로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연민을 갖고 있다”면서, “독일은 이번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가능한 협력과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U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즐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EU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U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전략(인태전략)’간 연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거듭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신남방정책은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천명한 정책이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발표할 당시 중국 중심의 교역에서 벗어나 그 대상을 다변화한다는 의미라는 풀이도 나왔다. 인태전략은 미국 등 전통적 선진국들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개념이다.

문 대통령은 EU정상들을 만나서도 이같은 의제로 대화를 했다. 모리슨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서도 문 대통령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태 전략의 공조 방안, 중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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