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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이준석이 판 깐다…“뛰어라 여기서, 윤석열도 유승민도”
이준석 “8월 중순 이후 대선 경선버스 출발”
유승민·원희룡·하태경, 바빠진 당내 주자들
윤석열, 등판 임박…입당 여부는 “지켜봐달라”
이준석 “尹, 8월 입당해야 ‘대세론’ 힘 받을 것”
최재형 등판설도 회자…안철수·홍준표도 ‘관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헌정사 초유의 ‘36세 당대표’ 탄생으로 막을 내리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버스 출발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준석 신임 대표는 경선 시작 시점으로 ‘8월 중순 이후’를 제시한 상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차례 “버스는 특정인을 위해 기다리거나 특정인에 유리한 노선을 운행해서는 안된다”는 ‘버스론’을 강조한데 이은 것이다.

자연히 보수진영 잠룡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당내 주자들은 저마다 본격적인 대선모드에 들어가는가 하면, 당밖 주자들은 입당 관련 셈법에 분주하다. 정치 등판이 임박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선버스’ 탑승 시기에도 이목이 쏠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이르면 다음달 대선 캠프를 출범시키고 대선 비전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12일인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본격 활동에 나서는 셈이다. 유 전 의원은 이미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최근 현안 관련 목소리를 키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내달 중 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하태경 의원 역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음주 중으로 출마 선언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당 밖 주자들 가운데서는 윤 전 검찰총장의 입당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 대표가 ‘변화와 공정’을 기치로 국민의힘 당권을 거머쥔 만큼, 윤 전 총장이 입당할 명분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공언한 것이 윤 전 총장 입당의 최대 걸림돌을 치웠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입당의 시기와 방식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차차 지켜봐달라”며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공보담당자로 내정하고 소규모 대선캠프 조직 가동에 들어가는 등 정치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사실상 윤 전 총장에게 8월까지 입당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잇달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만약 오는 8월까지 (입당을) 결심하지 못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도 답답해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을 때 윤 전 총장의 ‘대세론’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역시 입당 효과를 극대화할 시점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에게 ‘특별대우’를 해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여권의 공격을 방어하고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제1야당’의 힘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8월이라는 입당 시한은 야권의 대선잠룡으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최근 최 원장과 친분이 깊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원장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최 원장의 ‘7말8초(7월말~8월초) 등판설’ 역시 회자되는 상태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윤 전 검찰총장, 안 대표, 최 원장 등이 (정치)참여 의사가 있으면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접촉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치권에서는 당 밖 주자들의 입당 시점과 맞물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복당 문제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두명 모두 야권의 대표적인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사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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