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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김학범호 유상철 추모… “모든 축구인이 안타까워할 것”
손흥민 등 태극전사들, 엄숙한 분위기서 굵은 땀방울
김학범 “하늘에서도 한국 축구 발전을 지켜봐 주시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8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고(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축구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이 고(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8일 오후 경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벤투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선수들은 그라운드 센터서클에 둘러서서 고인을 기리며 묵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선배를 하늘로 떠나보낸 후배 태극전사들은 평소보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고 전했다.

벤투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연전을 치르고 있다.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의 두 경기가 남았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으로 빈소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학범호도 같은 이유로 훈련지를 떠날 수 없다.

이날 김학범호는 제주 서귀포 강창학공원종합경기장에서 팀 훈련에 앞서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업적을 남긴 축구인인데 우리가 ‘버블 격리’ 상태에 있어 가 볼 수 없다. 운동장에서 꽃피우고 간 분이니 우리도 운동장에서 묵념하고 훈련을 시작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선수단은 “이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영웅 고 유상철 감독님을 기리는 올림픽대표팀의 묵념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올림픽 대표팀은 유상철 감독님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는 대표팀 스태프의 말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감독은 따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진짜 희생하고 많은 것을 보여줬던 후배인데 짧은 생을 마감하고 우리 선후배 곁을 떠나 모든 축구인이 안타까워할 거 같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아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전 감독은 췌장암 투병 끝에 전날 별세했다. 유 전 감독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의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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