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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조국…최재성 “송영길, 앞으로 조국 소환 같은 일 없었으면”
“당 대표, 감탄고토하면 신뢰 받기 어려워”
‘조국 사태’ 공개 사과에 우회적 불만 표시
‘정세균 캠프 합류설’에는 “개인적인 만남만”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조국 사태를 다시 언급한 데 따른 불만 표시로, 최 전 수석은 “조국 장관 소환과 같은 일은 없었으면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은 8일 “정권 재창출이라는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당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그는 “조국 장관 소환과 같은 일은 없었으면 한다”라며 “당을 이끄는 지도자가 감탄고토한다는 느낌을 주면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송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일 재보궐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조국 사태’와 관련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공개 사과했다.

취임 후 바닥 민심 확인에 나섰던 송 대표는 당내 초선 의원뿐만 아니라 당 안팎에서 조국 사태를 매듭짓고 내년 대선 정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자 공개 사과에 나섰다. 당시 송 대표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해찬 전 대표가 지난 2019년 10월 조국 사태와 관련해 공개 사과한 이후 두 번째 사과로, 당내에서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일부 강성 당원들은 송 대표를 향해 “탄핵해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내년 대선을 준비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선거 캠프에 들어갔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 전 수석은 “연락을 주신 후보들과의 개인적인 만남과 대화는 하고 있지만, 특정 대권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후보의 철학과 메세지가 분명하지 않는데 특정후보와 함께 한다는 것이 제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분이면 대선승리를 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라도 들면 그 때 하겠다”라며 “그게 아니면 선출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선거 실무라는 기능적 역할에 전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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