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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립이 차지하는 비중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드라이버의 부품 별 무게를 보면 헤드가 190~200g, 샤프트가 50~60g, 그립이 40~50g 정도여서 총 중량은 280-310g 정도가 나간다. 물론 이보다 더 가벼울 수도 있고 반대로 무겁기도 하다.

웬만한 골퍼라면 헤드의 중량감이나 샤프트의 무게에 민감하다.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반면 그립의 무게에는 소홀할 때가 많다. 헤드나 샤프트에 비해 그립은 교체 비용도 저렴한 소모성 부품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화되거나 마모되면 교체하는 데서 그치지 말아야 한다. 교체를 앞두고 스윙을 체크해서 필요하다면 스펙을 달리하는 그립으로 교체할 필요도 있다.

그립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량이다. 편차가 커서 헤드의 무게감을 느끼는 스윙 웨이트(밸런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클럽을 거꾸로 들면 어느 클럽이 무거운지, 클럽의 중량이 어떤지 느끼기 어렵다. 정상적으로 그립을 쥐고 헤드의 무게감을 느낄 때 클럽이 무겁다거나 가볍다라는 판단을 한다. 연습 스윙을 해보면 무게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실제 클럽의 무게가 클럽의 총 중량(Total Weight)이고 스윙시 느끼는 무게가 스윙 웨이트(Swing Weight)이다. 스윙 웨이트는 무게 중심이 헤드 쪽에 얼마나 편중되어 있느냐에 따라 C0,C1,C2, ...C9,D0,D1,D2...등의 표기를 한다. 그래서 여성 클럽의 경우는 통상 C0부터 C3 정도로 휘두르기 가볍다. 남성 클럽은 C8부터 D2 정도로 밸런스를 맞춘다.

그립, 샤프트, 헤드의 요소 중 그립이 무거우면 스윙 웨이트는 낮아지고 그립이 가벼우면 스윙 웨이트는 높아진다. 총 중량은 물론이고 스윙 웨이트, 밸런스에 영향을 주기에 그립 선택시 그립의 중량은 무엇보다 우선 해야 한다. 클럽을 출고하면 반드시 스윙 웨이트를 고려한 적정 무게의 그립을 장착해 내보낸다.

출고 이후 그립 교체시에는 원래 조립되어 있던 그립의 무게를 고려하여 교체할 만한 그립을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립의 무게는 가볍게는 25g부터 무겁게는 60g까지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총 중량에서 30g 정도는 스윙 웨이트 5포인트 이상의 물성 변화를 주기 때문에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위의 물성 변화는 스윙시 지대한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립의 굵기, 형태(라운드, 립), 질감도 중요하지만 최우선은 바로 중량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절한 그립 교체만으로도 전혀 새로운 느낌의 클럽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팁은 경화되고 미끄럽게 된 그립의 경우, 거품을 충분히 내는 세척만으로 새 그립으로 탄생된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관리시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하고 마모도를 점검하며 적정의 타이어를 채택하고 교체하듯 클럽을 쓸 때도 그립 선택에 애정은 좀 더 쏟을 필요가 충분하다. 스윙과 클럽은 그립에서부터 출발한다.

[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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