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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그런 식이면 백전백패” 나경원 “민주당에 호응” 또 불 뿜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인 토론회
나경원·이준석, 尹 놓고 다시 충돌
주호영 “약자·호남·청년과의 동행”
조경태 “덧셈·통합 정치 하겠다”
홍문표 “운동장 부실…자강부터”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오른쪽부터), 조경태,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후보가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유튜브 공식채널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8일 토론회는 ‘바람’을 등에 업은 이준석 후보와 이를 억누르려는 나경원 후보 사이 설전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당권주자들의 네 번째 격돌이다.

나경원·이준석 후보는 이날도 서로에게 불을 뿜었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 중 나 후보에게 “저는 라디오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고, 윤 전 총장이 가장 껄끄러울 수 있는 대구·경북(TK) 당원과의 결합을 생각해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발언을 했다”며 “저는 통합에 기여했다고 본다. 나 후보는 (야권 통합을 위해)어떤 기여를 했느냐”고 질문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한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이)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면 덮을 수 없다.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는데, 이게 적극적인 방어냐”며 “울산시장 선거를 못 봤느냐.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에 호응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이에 “(나 후보가)귀를 의심했다는데, 다 들어는 봤느냐. 곡해하고 있다”고 받아쳤고, 나 후보는 “스크립트를 봤다. 이런 방법으로 국민에게 윤 전 총장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나 후보에게 “나 후보가 민주당과 대선을 치르면서 이런 식으로 곡해를 하면 그간 그랬던 것처럼 프레임 전쟁에서 백전백패”라며 “당내 선거에서 발언 하나하나를 공격하는 것은 그만둬야 한다. 유튜버들이 하는 것으로 당 대표 후보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오른쪽부터), 조경태,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후보가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유튜브 공식채널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이날 후보 5명은 각자의 대선 승리 전략을 ‘5인5색’으로 피력했다.

나경원 후보는 ‘범야권 대통합 위원회’ 구성을 제시했다. 나 후보는 “우리 후보들만 데리고 (대선 경선 열차를)출발시키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둬야 한다”며 “경륜 있는 분이 일을 맡아 추진하겠다. 또, 우리 (대선 주자들이)의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계파 싸움이 있으면 안 될 것”이라며 “당 밖에 있는 분들을 데리고 오는 통합을 이뤄야 한다. 뺄셈·분열 정치가 아니라 덧셈·통합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당이)스스로 매력을 키우고 관계 속에서 (당 밖 인사들과)같이 성장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 밖 주자들도 구미가 당기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할 것”이라고 했다. 홍문표 후보는 “운동장은 부실한데 선수만 기다리는 우리 당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자강해야 한다. 저명인사, 사회단체들이 투명한 룰을 만들어 (대선 정국을)관리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후보는 “약자, 호남, 청년 등과 동행하면서 국민의힘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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