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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선 아픈곳 없이 쉬세요"… SNS에 故 유상철 감독 '추모 행렬'
사진은 2002년 6월 4일 부산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D조 한국의 첫경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황선홍(오른쪽)의 선취골에 함께 기뻐하는 유상철(가운데)[연합]
2002년 6월 22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 한국-스페인경기에서 승부차기끝에 스페인을 꺽고 4강에 진출한 유상철(왼쪽)을 비롯한 대표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못난 꼬맹이 한 놈 축구선수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해주셨던 감독님…이제는 아픈 곳 없이 편안하게 쉬세요."

50세의 이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별세 소식에 축구 팬들은 SNS 공간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추모의 글로 남기고 있다.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던 유 전 감독은 그해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인천은 2019년 10월 19일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4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뒤 10위로 올라서면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고, 그해 5월 14일 인천 지휘봉을 잡았던 유 전 감독은 기쁜 마음으로 성남전을 마쳤다.

하지만 황달 증세가 심해진 유 전 감독은 성남전 이튿날 병원을 찾은 뒤 췌장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유 전 감독은 투병 중에서 현장 복귀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7일 저녁 하늘로 떠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유 전 감독의 영면 소식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알리자 1시간 만에 2천500여명의 팬들이 추모의 글을 남기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유 전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로 당시 히딩크호 전술 활용의 핵심 역할을 맡아 많은 팬을 보유했던 만큼 'SNS 추모 행렬'은 더 애달팠다.

한 축구 팬은 "못난 꼬맹이 한 놈 축구선수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해주셨던 감독님. 너무 감사하고 또 제가 더 응원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너무 죄송합니다. 어릴 적 도전이라는 단어를 감독님에게 배웠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아픈 곳 없이 편안하게 쉬세요"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다른 축구 팬도 "(2002년 월드컵) 폴란드전 멋진 중거리 슛 이후 환한 미소 짓던 모습이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밖에 "인천을 강등권에서 구해주셔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항상 웃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당신을 만난 건 제 삶에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신 감동과 희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추모글이 이어졌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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