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 ‘디스커버리즈’
젊은작가 발굴·지원…13일까지 기획초대전
김수수, 火 Fire 90.9x65.1cm. oil on canvas 2019 |
김수수(28)는 뜨거운 열기가 터져나오는 용광로에서 받은 강렬한 영감을 동양화의 일필휘지 기법으로 그려낸다. 단단한 쇳덩이가 불을 만나 원형의 상태로 돌아가고 또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생멸하는 우리의 인생에 빗댄다. 불과 쇳덩이, 재를 상징하는 강렬한 색채 언어를 통해 구성된 화면은 추상과 구상, 허상과 실상의 경계를 오간다.
류이섭(51)은 톱밥을 물감, 미디움과 섞어 칠하며, 자연에서 느낀 감정을 신체를 통해 표현한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쓰고 남은 ‘찌꺼기’로 치부되는 톱밥은 작가에게 자연의 감성을 온전히 품고 있는 재료다. 빈약하고 거칠면서도 포근한 질감을 지닌 톱밥은 작가의 행위가 남긴 흔적을 따라 자연과 인간을 담고 있다.
이이정은, There, a Lake Park, a Waterbird at Midday, 캔버스에 오일, 90.9×65.1cm, 2021 |
박주호(41)에게 공백의 화면이란 서로를 응시하고 감각하며 반응하는 소통의 대상이다. ‘코인시던스(Coincidence)’ 연작은 작가와 화면이 조응하는 그 우연한 순간을 직관적으로 담아낸다. 유연한 붓의 움직임은 집중과 이완, 긴장감과 느슨함을 오가는 작업 과정을 짐작하게 한다.
알베르 키위, 비상을 꿈꾸며, 91×91cm, oil pastel on paperboard |
스크린에서 입체로 맞춰지는 테트리스 퍼즐 조각도 모두 사실은 사각의 평면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정은주(57)의 화면은 기본적인 사각형이다. 선은 물의 농담에 의해 흘러내리며 우연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물은 색채와 자연, 인간을 서로 만나게 하는 매재로서 상징적으로 기능한다.
정여은, Two Little Girls and Two Sea Animals, mixed media on corrugated cardboard, 97×130cm, 2021 |
테즈 킴, Baamm, aluminium, 114×36×100cm |
하행은, My Table, acrylic on canvas, 162.2× 130.3cm (100), 2021 |
기획초대전 〈DISCOVERIES 2021〉는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는 물론 홈페이지(www.artday.co.kr)에서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박진영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