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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금리인상에 바이오업종 20% ↓…삼바·셀트리온이 하반기 상승 이끈다
바이오업종 올해 20% 넘게 하락세
금리인상·공매도 재개 여파로 투심 악화
하반기 삼바·셀트리온 중심으로 상승세 예상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연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공매도 재개와 금리 인상 여파로 바이오 관련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사상 최대치를 위협하는 코스피와 달리, 지지부진한 성과에 투자자들도 울상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에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높은 성장세를 전망하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바이오기업들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KRX헬스케어지수는 4350.11에 거래를 마쳤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올해 초인 1월 8일 5510.72를 기록했지만 지속적으로 우 하향하며 반 년 사이 20% 넘게 하락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86개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올 초 2900 선에서 머물다 10% 넘게 상승해 최근 3200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바이오업종의 부진은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분위기에 기인한다. 바이오업종은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꼽히며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기 때문에 금리 수준에 따라 기업 가치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소 높은 금리 환경을 가지게 되더라도 사회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관점에서는 긍정적(positive)"이라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달 재개된 공매도도 바이오업종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풍제약 등 주요 바이오기업이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26억원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0억원, 신풍제약 54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으로 봐도 셀트리온은 18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9억원에 달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심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회복을 점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따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한·미 정상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면서 모더나의 백신 완제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31일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한다고 밝혔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mRNA 치료제는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백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항체의약품 CMO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로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8% 늘어난 5393억원,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23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램시마의 매출이 본격화하고 ‘유플라이마’가 유럽 출시되면서 향후 실적을 더욱 견인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해마다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매출을 나날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로 35만원을 내놨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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