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남혐(남성혐오) 손가락’을 상징하는 메갈리아 손가락 모양이 이번에는 전쟁기념관 포토존에 등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쟁기념관 포토존 사진이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전쟁기념관 포토존에는 태극기와 무궁화 나무 그림과 함께 잎사귀를 만지는 손 모양이 그려져 있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은 위치가 바뀐 태극기와 함께 손 모양이 이른바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 된 것이다.

해당 손 모양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으로 쓸 때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서도 현충일인 지난 6일부터 해당 손 모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비판이 커지자 전쟁기념관 측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캡처

전쟁기념관 측은 “과거 제작된 무궁화나무 포토존의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전쟁기념관 임직원 모두는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궁화포토존은 2012년에 무궁화 나무에 국민희망메시지를 적어 달도록 만들어 놓은 설치물에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2013년에 추가 제작설치 한 것”이라며 “현재 해당 포토존은 철거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쟁기념관 측은 “혹시 파악되지 못한 부적절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제보해 주면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