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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타는’ 이낙연·정세균…이재명 꿈쩍 않고, 제3후보는 ‘이슈몰이’
이낙연 5%ㆍ정세균 1%…“與 빅3’ 구도도 “위태”
‘기본소득’ 협공하지만…지지율 격차는 ‘그대로’
일찍 출마 선언한 제3후보들 이슈 선점 효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충일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권 레이스를 본격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정 총리의 ‘역전 시나리오’에 노란 불이 켜졌다. 여권 내 ‘빅3’에 속하는 두 후보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당내 제3후보들에게 이슈 경쟁에서 고전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여권 내 빅3는 민주당 당헌ᆞ당규상 경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오는 21일을 전후해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등록일에 맞춰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고, 정 전 총리는 이보다 앞서 일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 셋이 비슷한 시기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지만, 추격자 입장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속이 타는 상황이다. 두 후보는 최근 이 지사의 주요 대선 공약인 ‘기본소득’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주장한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의 기본 요건도 갖추지 못했으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한 근거로 인용한 학자들의 주장마저도 왜곡했다”고 비판했고, 이 전 대표는 “기본소득은 그분의 숙제”라면서도 신복지 구상을 통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연이은 협공에도 지지율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장 지난해까지 ‘대세론’의 주인공이었던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사면’ 발언 후 지지율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전 대표는 5%를 얻는 데 그치며 이 지사(24%)와 19%p 차를 보였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28%로 여야를 통틀어 1위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오차범위 95%ᆞ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웨딩베리에서 열린 '균형사다리' 충남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정세균 의원실 제공]

지난 4월 이후 석 달째 1%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 전 총리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정 전 총리는 ‘강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최근 주요 현안마다 적극 나선 데다가 일본이 도쿄올림픽에서 독도가 그려진 지도를 사용하자 “저놈들, 치사하다”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보이콧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이은 메시지에도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반복하며 이광재,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다른 주자들에게 쫓기는 모양새다.

게다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한 제3후보들의 메시지 공세에 ‘빅2’ 후보의 목소리가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먼저 ‘모병제’ 카드를 꺼내며 군 개혁 이슈를 선점했고, 이광재 의원의 ‘이재용 사면론’과 김두관 의원의 ‘선거 개혁’ 등도 주목을 받았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주4일 근무제’를 꺼내놨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주요 이슈마다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 출마 전이라 조직 정비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고,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메시지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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