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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고개 들자…유승민·원희룡·홍준표 발걸음 빨라졌다
劉, ‘공정소득’ 내걸고 이슈몰이 나서
元, 제페토·코인 등 20·30세대 바짝
복당 준비하는 洪, 당 입지 강화 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공정소득’을 내걸고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코인과 제페토(ZEPETO)에 뛰어드는 등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복당을 준비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내 영향력 넓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야권 관계자는 7일 “‘원톱’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합류설이 나오는 가운데, 존재감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의식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유 전 의원은 이달 초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구상을 비판하고 공정소득 도입을 제시했다. 이는 일정수준 이하 소득의 국민에게 소득 일부를 주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지사가 ‘보편 복지’를 말한다면, 유 전 의원은 ‘선별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띄워 여권 잠룡 중 최선두권 자리를 굳힌 만큼, 유 전 의원은 공정소득을 내걸고 이슈몰이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 지사는 이번주부터 제페토를 시작했다. 제페토는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로 주로 10~30대가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그는 제페토에 입성하기 위해 직접 ‘아바타’도 만들었다. 원 지사는 앞으로 주 2회 이상 제페토를 통해 소통을 할 예정이다. 그는 또 제페토 내 그가 구상하는 정책이 실현된 이른바 ‘원희룡 월드’도 만들 계획이다. 원 지사는 최근 강연자로 나서 청년층의 투자 비중이 큰 가상자산에 100만원을 넣었다가 나흘만에 20만원을 잃은 경험도 공개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

복당 준비를 하고 있는 홍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나는)당을 26년간 지켰다”며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최전방에서 몸을 바쳤다”고 했다. 홍 의원은 현재 복당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5명은 만장일치로 그의 복당에 찬성했다. 홍 의원의 이번 글에는 복당에 앞서 그간 ‘희생’을 거론해 당내 입지를 넓히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 의원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는 개인사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모래시계 검사’ 사연을 소개했다. 이 또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앞서 대중에게 다가가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윤 총장의 행보와 상관없이 비교적 조용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은 그간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결합하면 폭발력이 클 것으로 주장했다. 이른바 ‘철·석(안철수·윤석열) 연대’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안 대표에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은 쓰라린 일이라는 분석이 정치권 내 우세하다. 야권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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