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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 공군 여중사 빈소 방문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 모 중사가 지난 2일 저녁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압송되고 있다. 군사보통법원은 이날 장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성폭력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중사의 빈소를 찾아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차려진 이모 중사의 빈소를 찾았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했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부모님의 건강이 많이 상했을 텐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추모소를 방문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철저한 조사 뿐 아니라 이번 계기로 병영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현충원 추념사를 통해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아직도 일부 남아 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게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군내 부실급식 문제에 대해서도 송구하다고 했다.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이모 중사는 사건 두 달여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 중사의 신고 이후 공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 시도가 딸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총장의 사의 표명 한시간여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문 대통령은 가해자 뿐 아니라 최상급자를 포함한 지휘라인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지난 3일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이 중사의 유족을 만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장관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냐는 질문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그 보고와 보고를 받은 이후의 조치 과정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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