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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 국민께 송구"
文대통령 66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군내 부실급식에 대해서도 사과
"군인권·안보 위해 반드시 바로 잡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현충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6일 공군 여중사 성폭력 피해 사망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아직도 일부 남아 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게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이모 중사는 사건 두달여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극단적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 중사의 신고 이후 공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 시도가 딸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문 대통령은 ‘억울한 죽음’뿐만 아니라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를 언급하며, 이에 대해서도 사과 했다. 최근 육군을 비롯한 군 내부에서는 부실급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며 “나는 우리 군 스스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 창설 60주년을 맞았다"며 "상이군경 원호에서 시작한 보훈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으로 확대됐고, 지금은 독립과 호국, 민주의 정신적 가치를 계승하는 문화로 확산됐다"고 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훈이야말로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국가가 나와 나의 가족을 보살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독립과 호국의 영웅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구하다 생을 마감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가고 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나라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면서 우리의 애국심도 다양한 모습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했다.

또 “애국의 한결같은 원동력은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라면서, “독립·호국·민주의 굳건한 뿌리를 가진 우리의 애국은 이제 인류의 문제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민주와 인권, 자유와 평화, 정의를 갈망하는 세계인들과 함께 감염병과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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