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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라진 1년…이런 끔찍한 광경이 [깨알]
태양빛이 사라지면 1년후 영하 73도 빙하기가 온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태양이 식어버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생존하기에는 너무 차가운 온도일 것이 자명하다. 태양빛이 사라진지 몇 주 내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영하 18도로 떨어진다. 특히 1년 후에는 영하 73도라는 빙하기 수준의 한파가 찾아온다.

이 정도면 바다 표면이 모두 얼어붙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층이 냉기를 차단해주는 덕분에 심해수는 수백년간 얼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인류의 먹거리 중 상당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어업이 완전히 붕괴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행성학자인 데이비드 스티븐슨 박사는 “태양빛이 사라지고, 수백년이 지나면 지표면의 온도가 영하 240까지 떨어질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부 미생물들은 살아남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생명체는 태양빛이 없어지는 순간 오래살기는 틀렸다고 보면 된다.

일단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된 식물들이 몇 주내 바로 말라 죽어버린다. 물질대사 속도가 느리고 충분한 당분을 비축해 놓은 아름드리 나무들도 오랜기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식물이 전멸하게 되면 사람을 포함한 대다수 동물들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아마도 시체를 먹고 사는 동물들이 끝까지 살아남게 되겠지만 이들도 기온이 너무 떨어지면 생명의 끈을 놓을 수 밖에 없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좀더 오랜기간 생존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보다는 원자력발전소나 지열발전소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 가정의 거주자들이 생존일이 더 길 개연성이 높다. 이에 전체 가구의 87%가 지열에너지의 혜택을 받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인간이 살아 남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아이슬란드 간헐천.[123rf]

미국 로체스터 대학 천문학과 교수 에릭 블랙먼은 “화산의 열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인류는 태양빛이 없어져도 수백년 간 생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 만약 태양빛이 아니라 태양 자체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면 어떻게 될까. 이 상황이 실제 일어난다면 지구는 야구공에 끈을 매달아 놓고 빙빙 돌리다가 끈을 놓아 버렸을때 처럼 우주 저편으로 멀리 날아가 버리게 된다.

태양은 지구에 열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인력(引力)으로 지구가 안정된 궤도를 그리며 태양계에 머물 수 있도록 해주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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