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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와주십쇼...장교들 잔반, 취사병들이 치우랍니다" 軍식당 제보글 '또' 등장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사연 올라와
제보자 "높은 지휘관들 식판과 쓰레기 그냥 두고가"
"군기교육대 가든, 휴가가든 상관없다... 도와달라" 호소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 페이지에 '대대 고위 간부들이 먹은 음식을 취사병들이 따로 치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올린 누리꾼은 스스로를 '모 사단 취사병'으로 소개하면서 "간부식당에서 지휘관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취사병들이 치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5일 육대전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을 통해 "도저히 못참겠다는 생각에 사진과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대대 고위 간부들이 따로 밥먹는 곳이 있는데, 식사 후 남겨진 식판과 음식물 쓰레기 등을 취사병이 치우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윗선에 수차례 건의를 했지만 간부들이 방관과 방치를 하고 있다"면서 "왜 이러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아울러 "대대 내 모든 식판을 병사 3~4명이 설거지하고 있다"면서 "대대 모든 인원이 450명이다. 말도안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제보자는 폭로에 대한 두려움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폭로하고 막 신고하면 저희한테 보복당할까봐 겁나서 (지금까지는)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제 휴가가짤리든 군기교육대를 며칠가든 필요 없다(두렵지 않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를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문제가 된 사단에서 밝힌 듯한 입장문도 함께 게시됐다. 해당 사단 측은 육대전 측에 "현재 군은 장병 급식환경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면서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놨다.

앞서 코로나19 격리로 인해 식사로 도시락을 받는 국군 장병들이 육대전 페이지를 통해 '군 식사'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육대전 페이지에는 군부대 내 식사와 관련된 제보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식사 질과 관련된 게시글이 주를 이뤘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갈무리]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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