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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디즈니에 다 뺏길라” 시들해진 넷플릭스 비상?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디즈니 플러스 국내 상륙 코앞인데…이러다 이용자 다 뺏길라!”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9월 오픈을 목표로 LG유플러스, KT 등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늦어도 올 가을에는 국내 이용자들도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OTT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넷플릭스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꺾인 와중에 강력한 경쟁자 디즈니까지 합세하게 됐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월간활성사용자수 1000만명을 돌파한 후 2달 째 이용자수가 주춤하고 있다.

[123rf]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9월 국내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IPTV 사업자로 LG유플러스를 낙점하고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와는 모바일 OTT 제공 방식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디즈니는 올 초 자사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연내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내 사업자들과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지며, 그간 이용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려온 디즈니플러스 오픈이 가시화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픽사, 디즈니 등 강력한 IP(지적재산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OTT 시장서는 이미 넷플릭스에 견줄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 후 약 1년 4개월 만에 구독자 1억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가 10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성장세다.

반면, 넷플릭스는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의 글로벌 신규 구독자수는 397만7000명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1576만명)의 25%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6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올 2분기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돼, 신규 구독자수가 1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1003만540명이다. 전달(991만명)보다는 늘었지만, 지난 3월 1053만명을 기록한 후 이를 뛰어넘지 못하고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

[123rf]

지난달 신규 설치기기 대수는 35만대에 그쳤다. 2019년 12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최저치다(안드로이드 기준).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꺾인 원인으로는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만한 신규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올해 예정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외에 해외 드라마, 영화 등 웬만한 콘텐츠는 다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이용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서비스다. ‘완다비전’, ‘팔콘&윈터솔져’, ‘로키’, ‘호크아이’ 등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마블 드라마는 해외에서는 이미 공개됐지만, 국내에서는 시청이 불가했다. 마블 콘텐츠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있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디즈니플러스는 볼거리가 넘치는 새로운 OTT일 수밖에 없다.

마블히어로 로키[유튜브 캡처]

한편, 넷플릭스 6월과 7월 신작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확정지으며 분위기를 반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첫 오리지널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공개한다. MBC ‘하이킥 시리즈’ 이후 맥이 끊겼던 시트콤 장르물이 넷플릭스로 인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스톱’ 시리즈를 연출한 권익준PD와 ‘거침없이 하이킥’ 의 김정식PD, ‘순풍산부인과’와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 ‘막돼먹은 영애씨’의 백지현 작가 등이 참여했다.

7월 23일엔 넷플릭스 국내 최대 인기작인 좀비물 ‘킹덤’의 스핀오프 작품 ‘킹덤 아신전’이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킹덤 아신전’에서는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등이 출연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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