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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투기 데뷔전 나서는 액션배우 금광산…“부상으로 3년 미뤄져, 이번엔 꼭”
“내 부상으로 두번 이상 미뤄진 경기 팬들에 송구, 책임통감”
7월 3일 로드FC 058서 김재훈과 헤비급 매치

액션배우 금광산의 데뷔전이 실현된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본인을 홍보하려고 격투기를 이용했다’ ‘실제로 열리지도 않을 경기로 팬들을 농락한 것’ ‘해봐야 서커스매치’…

3년 전 잡혔던 격투기 데뷔전이 이제야 성사된다. 사정은 없지 않았지만 갖은 비난을 오랜 기간 묵묵히 먹으면서도 패들과 약속을 지킬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오는 7월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FC 058 대회에서 ‘야쿠자파이터’ 김재훈(34)과 맞붙는 액션배우 금광산(45)이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다. 모든 체력을 쏟아 부은 듯 두 손은 덜덜 떨린다. 금광산의 출전 각오는 남다르다. 금광산은 “격투기 메인 무대에 오르기 위해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여년을 공들인 프로 격투기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며 경기 당일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과 강인한 스킨헤드 스타일이 트레이드마크인 금광산은 영화 ‘범죄도시’ ‘챔피언’ ‘성난황소’ 등에 마동석과 함께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러던 차 2018년에 로드FC에 데뷔전이 잡히며 대중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훈련중 휴식시간에 캔버스에 앉은 채로 담담하게 각오를 밝히는 금광산

하지만 두 차례 부상과 코로나19로 경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아무리 연예인이 본업이라고 몸 관리를 못 해 대회와 팬들에 피해를 줬다는 비판과 애초에 실전 경기에 나설 생각도 없이 이름만 팔았다는 의혹과 비난이 쇄도했다. 경기력이 부족한 데도 이름값만 갖고 무대에 오른다며 ‘서커스 매치’라고 폄훼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금광산은 “부상 등 몸 관리 실패로 경기가 두 차례나 연기된 것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팬들은 물론 기다려준 김재훈 선수와 로드FC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금광산은 UFC 파이터 김동현의 팀스턴건에서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 경험이 전무한 만큼 중량급 선수들이 있는 체육관을 직접 찾아 다니며 스파링을 한다. 이미 무에타이 3개 단체 챔피언이자 국가대표 출신 피어리스짐 최철웅 관장, MAX FC 슈퍼미들급 챔피언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현민(싸비MMA), AFC 헤비급 초대 챔피언 ‘코리안베어’ 임준수와도 강도 높은 스파링을 진행했다.

금광산은 “경기를 앞둔 한 달간 5분 30라운드의 하드스파링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그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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