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 "보고 싶었어요!" 도난당한 개, 주인과 뜨거운 상봉
애론 모리스가 도난 당한 반려견 졸린과 극적으로 재회하고 있다. [더 도도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국에서 도난 당한 개가 주인과 극적으로 상봉한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 매체 더 도도(the dodo)에 따르면, 미국 북부 미시간주(州)에 살던 애론 모리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사를 하던 중 도로 위에서 반려견 '졸린'을 도난당했다.

[애론 모리스 페이스북 캡처]

사건은 모리스가 자동차에 짐을 싣고 13시간을 달려 노스캐롤라이나주로 향하던 도로에서 일어났다. 모리스가 할인점 '달러 제너럴'에 들러 물건을 구입한 몇 분 사이 자동차와 졸린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

모리스가 졸린과 떨어진 것은 그를 키우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처음이었다. 졸린은 모리스를 위해 특별히 훈련된 개로, 이들은 지난 6년간 한번도 헤어진 적이 없었다.

모리스는 "계속 누군가 미행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한번도 떨어진 적 없는 졸린을 포함해 자동차에 있던 전 재산을 거의 잃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패닉 상태에 빠진 모리스는 졸린을 찾기 위해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는 게시물에 "졸린은 나의 수호천사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며 "무엇이든 졸린에게 얘기해왔고,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 팔로 졸린을 안고 싶다. 이번 일로 마음이 미어진다"고 비통해 했다.

모리스는 “차와 지갑, 휴대전화도 잃어버렸지만 오로지 졸린만을 돌려달라”며 "제발 모두 졸린의 사진을 공유해달라"고 호소했다.

[애론 모리스 페이스북 캡처]

기적은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한 사흘 뒤 일어났다. 지난달 24일 노스캐롤라이주 인근 테네시주에 위치한 동물보호센터 ‘모리스타운 햄블런 휴먼 소사이어티’에 주인을 잃은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다.

이 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졸린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핑크색 목걸이를 한 채 도로를 배회하다 인근 주민에게 발견돼 보호센터로 오게 됐다.

센터 직원은 졸린의 목걸이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모리스 휴대전화 역시 도난당한 상태여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센터 측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레브라도 리트리버와 핏불의 잡종견인 갈색의 '졸린' 사진을 올렸고, 다음날 모리스에게 "졸린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애론 모리스 페이스북 캡처]

모리스는 졸린을 만나기 위해 테네시로 향한 차 안에서 "졸린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린 영상을 올렸다. 이후 동물보호센터에 도착해 졸린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이들의 상봉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모리스가 센터 안으로 졸린을 부르며 들어가고 이를 복도 안쪽에서 지켜보고 있던 졸린이 서서히 다가온다.

그러다 이내 '아빠(모리스)'를 알아차린 졸린은 꼬리를 흔들며 모리스에게 달려든다. 졸린은 모리스에 키스를 해대고, 모리스는 마치 큰 아기를 안듯 졸린을 들어올려 한동안 격하게 포옹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피 엔딩이라 좋다" "내 일처럼 기쁘다" "사람과 개의 유대관계는 강하다. 범인을 빨리 잡았으며 좋겠다" 등의 응원글이 이어졌다.

한편 현지 경찰은 사건 당시 감시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며 차량을 훔친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아직 용의자가 체포되지는 않은 상태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