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하정우가 3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데 대해 “안일한 판단을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는 지난달 28일 하정우를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피의자에 대해 징역이나 금고형이 아닌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판단해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것이다.
하정우는 지난해 2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피부과 치료 목적일 뿐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하정우가 자신의 이름이 아닌 친동생과 매니저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점 등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얼굴의 여드름 흉터로 인해 피부과 치료를 받아왔고, 레이저 시술과 같은 고통이 따르는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수면마취를 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며 “검찰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 사이에 위와 같은 시술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수면마취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로서 더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였음에도, 실제 시술을 받았기에 잘못으로 여기지 못한 안일한 판단을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스스로를 단속하여 신중히 행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정우는 최근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다음은 하정우 입장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