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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성진, 다잡았던 커제에 아까운 반집패…LG배 8강대진 확정
한국 4, 중국 3, 일본 1 8강에 올라 오는 11월 7,8일 맞대결
박정환-커제, 신민준-양딩신, 변상일-미위팅, 신진서-이치리키 료

8강전에 나서게 될 신민준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9단(왼쪽부터)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최근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37세 원성진이 다 잡았던 대어 중국의 커제에 아쉽게 8강티켓을 내줬다. 대국 후 괴로워하는 원성진의 모습에 많은 바둑팬들도 안타까워했다.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일본 도쿄 일본기원, 대만 타이베이 대만기원에서 열린 제26회 LG배 기왕전 본선 16강 둘째 날 경기에서 원성진 9단이 중국랭킹 1위이자 세계대회 8관왕인 커제 9단에게 330수 만에 흑 반집패했다. 김지석 9단도 중국랭킹 2위 양딩신 9단에게 13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원성진 9단의 대국은 마지막 순간 역전패로 이어졌다.

LG배에서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 원성진 9단과 커제 9단은 세 차례의 팻감 공방을 통한 바꿔치기와 마지막 2단패 버티기 등으로 치열하게 이어진 끝에 반집 차이로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특히 중반까지 앞서가던 원성진 9단은 종반 하변 패싸움 과정에서 초읽기에 몰리며 정확한 수순을 밟지 못해 지난해 8강전 패배에 이어 또 다시 분루를 삼켰다.

하지만 바둑기사로는 환갑이라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커제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친 원성진의 투혼은 박수를 받을 만 했다.

김지석 9단도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리며 천적 양딩신 9단에게 패점을 추가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상대전적에서 5전 전패가 됐다.

한편 일본과 대만의 대결로 벌어진 이치리키 료 9단과 천치루이 7단의 결과는 이치리키 료 9단이 불계승하며 일본에 4년 만에 8강 티켓을 안겼다.

이로써 8강전은 한국 4, 중국 3, 일본 1명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한국은 1일 열린 16강 첫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9단을 비롯해 랭킹 1∼3위 신진서·박정환·변상일 9단 등 4명이 8강에 올랐다.

2일 열린 8강 대진 추첨에서 신민준 VS 양딩신, 박정환 VS 커제, 변상일 VS 미위팅의 한중전 3경기와 신진서 VS 이치리키 료 9단의 한·일전 1경기가 성사됐다.

상대전적은 신민준이 1승 4패, 신진서가 3승, 박정환이 14승 13패, 변상일이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8강은 11월 7, 8일 이틀간 두 경기씩 나뉘어 열리며, 8강전 승자는 11월 9일과 11월 10일 4강전을 펼쳐 결승 진출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LG배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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