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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의 시간’ 끝낼까 이어갈까...수렁으로 빠져드는 與
대국민 보고 나서는 ‘송영길 입’ 주목

취임 한달을 맞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이 겹쳐지면서 당의 공식입장 표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총리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이 조 전 장관 옹호에 나섰지만, 당 차원에서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조국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오는 2일 취임 한달을 맞아 대국민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조응천 의원과 박용진 의원은 각각 “다시 조국의 수렁에 빠질 수는 없다”, “내로남불 등 반성할 부분이 있는지 봐야한다”며 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 가운데, 일단 보고회 일정을 한차례 연기하는 등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대표가 대국민보고에서 조국사태에 대한 언급을 어떤 식으로든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대표에게 주어진 소명은 당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의 내부갈등을 불거지게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 사태에 대한 명시적 입장 표명보다는 ‘내로남불’ 등에 대해 사과를 하는 정도에 맞출 것이라는 얘기다.

송 대표로서는 당내 친문세력의 조국 옹호기류를 신경쓸 수밖에 없지만, 이와 반대로 다수의 여론이 4·7 재보궐선거의 패인으로 조국사태를 지목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의견은 분분하다. 조국이 민주당적을 가진 적이 없으며, 또다시 조국 프레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굳이 직접적인 사과가 필요하냐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다.

당 내부에서도 초선들을 중심으로 “명확한 입장표명 없이 흐지부지 넘어가면 또다시 ‘조국의 시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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