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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패의 양승조 “이준석처럼! 돌풍 일으킬 시간 충분” [대선주자 인터뷰 ⑤양승조]
지자체장 첫 출마선언...‘5전 무패’ 선거 달인
4선 의원 임에도 낮은 인지도 스스로도 인정
“일만 하던 의원 시절...얼굴알릴 기회 적었다”

‘5전무패’, ‘선거의 달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화려한 경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 번 내리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고, 충남지사에 올랐지만 ‘고학생’ 같은 신분으로 일에만 열중하다보니 대중에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최근 언론과 접촉면을 넓히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역 자치단체장 중 가장 먼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 지사 스스로도 낮은 인지도를 인정하는 상황이다.

양 지사는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정세균(전 국무총리), 이낙연(전 대표), 이광재(의원), 김두관(의원) 등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 이 양승조를 모르는 사람은 많다”고 말했다.

낮은 인지도에 대해선 ‘고학생론’을 펼쳤다. 자신을 학창시절 일만 하느라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적어 얼굴을 알릴 수 없었던 고학생에 빗댄 것이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고학생은 24시간 일을 해야해서 친구들하고 어울릴 시간이 없다”며 “민주당의 열세 지역인 충남 천안에서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에 일만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당에 대한 애정과, 튀지 않는 성격 탓도 했다. 이어 “(튀는 발언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늘 당이 먼저였다”며 “‘선비’가 공적인 이익을 해치면서 당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양 지사는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데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아 ‘선비’라는 별칭으로 통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난 운동권도 아니고 호남도 영남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개인의 정치적 이해보다는 당을 먼저 앞세우고, 튀는 발언을 해 온 것도 아니며, 당내에서도 ‘비주류’로 부지런히 일만 해왔으니 지역구를 제외하고는 이름을 널리 알릴 계기가 적었다는 얘기다.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양 지사는 20대 총선까지 보수성향이 강한 충남 정치 1번지 천안갑과 천안병에서 내리 4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당계 정당에서 충남 국회의원 선거에서 4연승을 거둔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 인기가 바닥을 찍었던 18대 선거에서 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양 지사는 전국적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여권 빅3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난 4선 국회의원에 현 충남지사다. 정책 능력을 보면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한방에 만회할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처럼 말이다. 양 지사는 “(경선까지)시간이 부족하지만, 돌풍이 일어날 시간이 없다고 보진 않는다”며 “가능성은 판단의 문제지만,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지 한달 전에 생각이나 했나. 사회적 시류와 공감 있으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도 깊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고, 2017년 대선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충남 지역 다른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한 것과 다른 행보로 2018년 충남지사 선거때 ‘친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강문규·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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