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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상실국회 전락 우려” 野 “국민·야당 안중에 없나”…‘김오수 공방’에 멈춘 국회
김오수 檢총장 청문보고서 與단독채택 두고 이틀째 공방
與 “야당 무관심 속 절망 떠안기는 상실국회 전락 우려”
野 “오만과 독선의 모습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맹비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여당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단독채택을 두고 야당의 반발이 이틀째 계속됐다. 여야가 ‘네탓공방’만을 이어가면서 국회가 멈춰선 모습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6월 첫 날 ‘일하는 국회’를 다짐해보지만 국회 시간표는 아직 빈칸으로 남아있다”며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할 ‘상시국회’가 야당의 무관심 속에 절망만 떠안기는 ‘상실국회’로 전락하진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 뵐 면목이 없고 송구하다”면서 ”(국민의힘이)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도 중요하겠지만 민생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오늘이라도 6월 의사일정 협의에 나서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6월 한 달을 ‘호민보국의 달’로 삼아 손실보상법 2·4 부동산공급 대책 후속법안, 재산세 새제 개편안 등의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며 “지난주 공청회를 마친 수술실 CC(폐쇄회로)TV 문제도 신속히 논의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차 “저희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야당의 적극 동참을 호소드린다”며 야당 책임론을 부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반면 국민의힘은 김오수 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단독 처리한 여당을 향해 ‘오만과 독선’이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국민 무시, 야당 패싱이 계속된다면 4·7 재보궐선거 이상의 혹독한 국민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임을 엄중하게 말씀드린다”며 “국민 무서운 줄 아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국회 법사위를 열어서 김오수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 3분 만에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현 정권에서만 야당 동의없이 강행처리 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라며 “기네스북에 올라갈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5당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언급하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역시 말뿐이었다”며 “국민과 야당이 안중에 없는 오만과 독선의 모습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이후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조국 옹호’ 목소리를 겨냥 “’조국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집권 세력의 집단최면에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환심만 좇다가 국민에게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제발 상식의 길을 좀 회복하자”고 꼬집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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